Cafe Zimmermann - 바흐 꽁세르 1~6집Cafe Zimmermann - 바흐 꽁세르 1~6집
Posted at 2017. 6. 27. 13:00 | Posted in 리뷰/음악Café Zimmermann은 바흐가 라이프치히에서 활동할 당시, 18세기 중반 계몽시대 음악 애호가들의 중심지였던 커피집입니다.
유렵의 커피는 17세기 예멘 모카항으로부터 베니스로 들어온 것이 최초였고, 이후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바흐 당시 18세기 대학도시인 라이프치히는 상업도시이기도 하여, 독일 커피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유럽의 커피는 문화와 결합하여, 카페가 학자/예술가들이 모여 토론의 장이 되고, 최신 뉴스가 전달되는 퍼져나가는 공간이 되기도 하였으며, 음악 공연장의 역할도 하였습니다.
Café Zimmermann은 텔레만에 의해 설립된 콜레기움 무지쿰(Collegium Musicum)의 활동무대였는데, 성 토마스교회의 칸토르로 취임하여 라이프치히로 이주한 바흐가 콜레기움 무지쿰의 음악감독을 맡아 Café Zimmermann에서 활동하기도 합니다. 이시기에 콜레기움 무지크가 연주한 작품으로 커피칸타타(BWV 211)가 유명합니다.
위 Café Zimmermann의 이름을 따와 프랑스에 바로크 시대음악 전문 앙상블이 만들어졌고요. 소개해드리는 앨범은 바로크 시대음악 앙상블 Café Zimmermann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Alpha 레이블을 통해 발매한 음반을 모은 박스앨범입니다.
바로크 시대악 음반으로는 상당히 알려진 음반인데, 저는 KBS 클래식 fm에서 오후 2~4시에 방송하는 정만섭 진행의 '명연주 명음반'을 통해서 접했고요. 방송 끝나자마자 앨범을 바로 주문했습니다.
올해 초 방송이었는데, 정만섭 진행자는 방송에서 누군가 자신에게 시대음악 전문 앙상블의 이름을 의뢰한다면, 카페 찜머만이라고 알려줬을텐데, 같은 이름의 앙상블이 이미 있어서 아쉽다는 취지의 농담을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반대로 누군가 커피집 이름을 Café Zimmermann으로 짓고, 좋은 음악 많이 틀어줬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비슷한 느낌의 장소로 카페와 공연장이 있는 음반점 풍월당이 있고, 탄노이스피커로 좋은 음악 많이 들려주는 용산의 헬카페가 있긴합니다.)
표지그림 출전. 앨범 표지그림도 인상적입니다.
각 악기의 특징이 살아있는 깔끔한 편성, 그러면서도 조화가 잘 이루어져 부담스럽지 않은 소리, 바로크 음악의 특징이 살아있는 담백한 연주가 인상적입니다. 계몽시대 바로크음악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앙상블과 음반제작사가 만나서 만든 멋진 음반입니다.
Alpha 811 : 바흐 꽁세르 1~6집 / (p) 2000, 2001, 2003, 2004, 2008 & 2010 Alpha Productions / (c) 2011 Alpha Produ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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